👮🏻 [이달의 언니] “경찰관 채나영 언니”를 소개합니다 💌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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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언니 :『 경찰관 채나영 』

"29살에 죽으려고 했던 나의 공무원 수험기"

비빌언덕의 첫 번째, 이달의 언니는 바로 <경찰관 채나영 언니> 입니다 !

첫 뉴스레터의 섭외 테마를 고민하다 많은 분들이 도전 중이신 '공무원' 수험생활을 먼저 경험하신 멋진 언니를 찾았습니다. 외롭고 지치는 수험생활을 겪으며 "스물아홉이 되던 해에도 합격하지 못하면 나는 죽어야겠다."라고 다짐하며 치열하게 공시 준비를 하셨던 채나영 언니의 이야기에서 우리 언덕이 분들이 작은 위로와 공감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 제가 벌써 누군가의 언니가 되다니... 감회가 새로웠구요, 저는 여기에 출연할 정도의 경력이나 스토리가 부족한 것 같은데 제가 예상한 것보다 너무 빨리 이런 섭외가 들어와서 기분 좋으면서도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웃음) ☺️

- 아 정말... 그때는 너무 힘든 시기였습니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서 빨리 합격해서 집안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는데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그 시간들 속에서 모의고사를 치고, 시험을 칠 때마다 엄습하는 불안감과 합격을 하지 못하면 이런 삶을 계속 지속해야 한다는 모든 순간들이 저를 숨 막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공부가 손에 안 잡히면 서면에 학원가 옆에 큰 교보문고가 있었는데, 거기서 책을 자주 읽었습니다. 그때 읽은 책이 "29살 생일. 1년 후에 죽기로 결심했다."라는 책이었는데, 소설 속에 여주인공이 죽기로 결심하니 죽기 직전까지 죽을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해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치열하게 살았기 때문에 인생이 전혀 다른 긍정적이고, 생기가 넘치는 방향으로 흘려가는 것을 보고, 나도 죽을 만큼 치열하게 살면, 이 수험생활의 끝이 정해져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29살까지 이 수험생활을 한다면 더는 살고 싶지 않을 테니까, 29살까지 한번 죽을 만큼 열심히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서 하루하루 살다가 보니까 예상보다 엄청 일찍 합격을 하는 결과를 만들게 된 것 같습니다.

Q. 공시 공부를 할 때 시험 공부를 놓고 싶은 순간은 없었는지?

- 사실 모의고사를 칠 때마다 놓고 싶었어요. 나는 하루 종일 공부를 하는데 성적이 눈에 띄게 올라가지 않을 때, 그리고 채용 인원을 보는데 너무 작게 뽑아서 '과연 내가 이 합격자 명단 더 들어갈 수 있을까?' 등의 확신이 안 설 때였던 것 같습니다. 일례로 2017년 당시에 제가 부산에서 수험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 여경 경쟁률이 493:1이었어요. 여경을 2명만 선발을 하니까 이런 결과가 나왔어요. 그때, 나에 대한 확신이 안 서니까 너무 무모한 도전 같아서 그만둬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이 일을 정말 해보고 싶으니까 다른 선택지가 없었어요. 그래서 자기 전에는 늘 이런 불안감이 엄습하니까 이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몸을 진짜 피곤하게 만들었어요. 그 당시에 잠을 4-5시간 정도만 자고 운동도 거의 맨날 맨날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꽉 채워서 살다 보니 '내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했는데 나 말고 합격할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덜컥 합격의 목걸이를 얻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저에게 언니란 <모래>입니다. 이건 제가 정말 존경하는 선생님이자 언니인 분이 말씀해 준 내용인데, 이 세상을 유리병이라고 생각해 보았을 때, 그 안에 '돌'만 들어있으면 결국 그 병은 깨져버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모래가 들어간다면 그 유리병은 천년만년 지속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언니(모래)들이 존재하는 세상이어야만. 나의 세상도 불안정하지 않고. 안녕하게, 오래도록 함께 지속될 수 있기에 "꼭 있어야 하는 존재"라는 생각에서 나에게 언니란 <모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공시생 언덕이 여러분! 경찰관이란 직업은 정말, 타인을 위하는 마음이 없으면 해내기 어려운 직업입니다. 생계로만 생각하기에는 업무의 강도가 벅차고, 나 자신보다는 타인이 우선시 되는 삶의 방향으로 지향하게 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나를 온전히 갈아 넣어서 나쁜 놈들을 끈질기게 검거하고. 그래도 이 사회가 안전하게 유지되는 것에 공헌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끝내 든다면. 한번 마음을 굳게 먹고. 최선의 노력을 쏟아내 보세요.

원래 남을 돕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그 과정도 당연히 어려운 것이 리라 생각하고. 견디고, 참고,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결국엔 그토록 원하던 경찰관이 되어있을 테니. 꿈을 꾼다면 그 누가 흔들어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단단한 꿈을 꾸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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