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빌언덕의 두 번째, 이달의 언니는 바로 <(前) 추적단 불꽃, 정치인 박지현 언니> 입니다 !

 2020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N번방’ 사건을 처음으로 알린 대학생 활동가 그룹 '추적단 불꽃’의 ‘불’이라는 활동명으로 활동하신 ‘박지현님’을 모셨습니다. 성범죄 대책, 여성정책, 사회적 약자와 청년 편에서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기에, 본 인터뷰를 통해 여성과 약자의 편에서 활동하시는 박지현 언니의 이야기를 알리고, 그 행보에 많은 언덕이분들이 공감과 위로, 감사, 지지를 보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하였습니다. 🦆

 - 아 일단 감사했죠. 저는 위에 언니가 있어서 늘 동생이었고, 제가 있던 상황들에서 또 대부분 동생 포지션이었거든요. 근데 이제 '언니'라고 하시니 뭔가 쑥스럽기도 하고 또 감사하기도 하고 또 부끄럽기도 하고...(웃음) 이제 '더 조금 멋있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 사실 "불꽃 활동을 처음부터 해봐야지!" 하고 시작을 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2019년 7월에 '탐사·심층·르포취재물 공모전'을 나가게 되면서 불법 촬영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친구 한 명과 같이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서 공모전에 나가게 됐는데 그러다가 발견을 하게 됐었던 게 'N번방'이에요.

 이 'N번방'이라는 것을 처음 보고 저희도 너무 경악을 금할 수 없었어요. '2019년에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상황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고 또 이제 내용들을 다 취재하고 추적하면서 기록을 했죠. 기록하고 이제 이런 것들을 뿌리 뽑아야겠다. 이렇게 봐버린 이상 이것(디지털 성범죄)을 해결하는 주체가 되어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수많은 수천 명의 가해자들과 우리가 다를 게 뭔가'라는 생각으로 그 활동을 했는데, 그게 이제 거의 3년 가까이 진행을 하게 됐었던 것이고요.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게 되면 알수록 이 뿌리가 너무너무 깊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많은 활동들을 했었던 것 같아요. 

 경찰과 공조를 하거나, 피해자분들에게 연락을 하고, 단체에 연결시켜드리고 또 단체 통해서 이야기하는 활동 및 그동안 저희가 취재한 것들을 바탕으로 경찰분들 및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서 관심 있는 활동가 분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해왔지만 이게 결국 이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정치의 힘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정치를 하고자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치권에 들어와 있는 상황입니다.

-  지금 우리가 각자 겪고 있는 문제들이 다 다를 거예요. 경제적인 문제나 정말 개인의 사적인 고민도 있을 거고 혹은 학교 학업적인 문제도 있을 테고, 정말 다양한 문제들에 직면할 때가 많을 텐데 그럴 때마다 우리는 결국에 어떠한 선택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추후에 봤을 때 그 선택을 후회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근데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넘어지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게 아니라, 그 길을 똑같이 걸었던 수많은 언니들이 분명히 주변에 찾아보면 있을 거예요. 음 그 언니들을 믿고 조금 한번 손을 내밀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래서 우리가 서로에게 비빌언덕(좋은 언니)이 되어주는 존재로 각자 성장해 나간다면 더 건강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힘드시더라도 우리 조금씩 더 힘내서 '더 나은 세상 우리가 같이 만들어가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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