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언니] “수험생 학부모 김미경 언니”를 소개합니다 💌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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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언니 :『 수험생 학부모 김미경 』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내 꿈을 향해서 나아가길!"

비빌언덕의 세 번째, 이달의 언니는 바로 <수험생 학부모 김미경 언니> 입니다 !

지난 11월 16일 대학수능능력시험이 있었는데요, 수능을 준비했던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의 이야기를 새롭게 들려주실 ‘김미경님’을 모셨습니다. 긴 시간 입시를 위해 달려왔던 수험생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늘 응원하고 힘이 되어주던 학부모님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아요! 이번 뉴스레터를 통해 언덕이분들도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공감과 위로, 감사를 느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하였습니다. 🦆

- '수험생 엄마로서 공감되는 말을 전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많이 됐었어요. 그럼에도 초대를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웃음)

제가 또 세 아이의 엄마다 보니까 학부모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잘할 것 같긴 했습니다. ☺️

- 제가 아이들과 살고 있는 지역은 의성이고 농촌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우리 애들은 아무래도 수시가 중요하다 보니 수시 전형으로 가야 경우가 많았어요. 저희 아이들은 예체능 쪽으로 진로를 희망했기 때문에 또 학원을 대구에서 다녔거든요.

의성에서 대구까지 (약 1시간 30분 거리)를 왕복하면서 제가 픽업을 하러 가기도 하고, 우리 애가 버스를 타고 대구까지 가서 학원을 다니고, 또 버스 타고 돌아오고 그런 게 많아서 항상 마음이 좀 걱정되고 안쓰러웠죠. 그 먼 거리를 꿈을 위해서 다니는 모습이 기특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저도 고3 시절을 겪어봤고 사춘기도 경험을 해봤잖아요. 그런데 그때, 저희 부모님을 떠올려 보면이제 제가 힘들었던 거를 이렇게 다 지켜봐주신 것 같아요. 그냥 격려해 주시고 지켜 봐 주셨던 기억이 있어서, 제가 지금 우리 애가 입시를 하며 좀 예민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때, '내가 같이 예민하게 굴면 우리 애가 좀 더 힘들겠구나' 싶어서 제가 우리 아이들의 기분을 맞춰주려고 하고, 서로 양보하고 저의 감정을 조금 많이 억누르며 평화를 찾았던 것도 있었어요.

부모가 되어보니, 우리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일단은 조금 저(학부모) 보다는 자녀(수험생)들의 마음이 더 힘들 것 같아서 부모로서 양보도 많이 하고, 과거의 저희 부모님 처럼 지켜봐주고 진심으로 응원했던 것 같아요.

Q. 자녀 입시 관련 부모들의 공감 포인트가 있을까요?

- 아마 학부모라면 다 공감을 할 텐데, 아이가 원하는 곳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내신이나 수능같은 입시성적을 신경을 많이 써야 하잖아요. 그래서 부모 입장에서는 중요한 성적에 집중을 해서 잘 관리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성적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정하라고 그랬어요.
아이가 더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는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것은 원하는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내신이나 정시 성적을 향상시키는 게 지금 해야 하는 것이고, 하고 싶은 거는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은 거잖아요. 이미 많은 상황을 겪어봐서 걱정이 많은 부모와 한창 젊고 에너지 넘칠 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어 하는 열정적인 자녀와의 그 갈등 상황이 아마 많은 학부모님들이 공감하시는 상황이지 않을까 싶어요.

결국, 고등학교 1, 3학년 자녀에게 "지금 네가 내신을 조금 더 다져놔야지 원하는 입시를 하기가 조금 평탄하니까 네가 해야 하는 걸 하고, 하고 싶은 걸로 하자"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래도 사실 자기가 좋아하는 거니까 자녀가 하고 싶은 걸 응원해 주고 싶어요.

- 나에게 언니는 <안심>인 것 같아요. 언니라는 존재는 그 '언니'라는 단어 자체에도 뭔가 나에게 호응해 주고, 감싸주는 듯한 느낌이 들잖아요.

저도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2층에 살던 언니와 마음에 있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함께 육아를 했었는데 정말 큰 힘이 되었던 경험이 있어요.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그래 그럴 수 있겠다"라며 항상 제 편이 되어주는 거예요. 덕분에 힘든 시기를 잘 이겨냈고, 누군가에게 저렇게 언니처럼 되겠다고 다짐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