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띠-링!💡] “수험생 학부모 김미경 언니”의 답편지가 도착했습니다 💌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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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수험생 학부모 김미경 』 언니

"조금 어긋나면 또 어때요? 다른 길이 더 나은 길로 갈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잖아요."

비빌언덕의 세 번째, 이달의 언니 <수험생 학부모 김미경 언니> 의 답 편지가 도착했어요!

최근 실시되었던 대학수학능력시험 특집으로 수험생 학부모님의 이야기를 담은 뉴스레터를 발행하였는데요! 수험생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늘 응원하고 힘이 되어주었던 학부모 김미경 언니의 인터뷰에서 많은 언덕이들이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

또, 언니에게 묻고 싶은 궁금한 내용이나 질문에 대해 언니가 직접 답변을 주셨다고 하는데요! 함께 보실까요? 🦆

- 아무래도 감정적인 갈등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자녀(고3)의 기분을 맞추는 일도 어려웠지만, 제 감정을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잘 정제해서 전달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서 이 부분에서 힘든 때가 많았습니다. 아이가 워낙 고집이 세고 확고한 편이라 둘이 대화를 나눌 때 좋은 점도 많았지만, 의견이 충돌될 때는 감정 조절이 힘들었거든요, 그때는 "일단 타임(잠시 멈추기)"했던 것 같아요.

또 갈등의 해결 단계에서 웬만하면 어느 정도의 선에서는 자녀의 의견을 들어주는 쪽으로 선택을 했죠. 후회를 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자기 선택이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감정적인 판단 보다는, 자신의 일을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하게끔 하는 방식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땐 이런 것들을 조율하는 일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 누구나 잘하는 게 분명히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아직 하고 싶은 일이나 꿈이 없다고 해도 좌절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직 찾지 못한 것뿐이지, 그 꿈이 내게 있어서 소중하지 않은 건 아니니까요.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일까?', '내가 관심이 있는 건 무엇일까?' ... 스스로에게 꾸준히 질문하고, 찾아보는 탐색의 과정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분명히 자신만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업무적인 일정 때문에 아이의 학교 행사에 참여하지 못할 때가 힘들었어요.

저는 지금도 계속해서 일을 하고 있는 워킹맘인데요, 아이가 셋이다 보니 더 바쁘고 한 명 한 명에게 더 신경을 못쓰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도, 업무가 끝난 후에는 집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공개수업'이나 '축제'등의 학교 행사가 있는 날에는 근무시간과 겹쳐서 아이에게 가지 못했어요.

그럴 때, 유독 우리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 이미 늦은 나이가 절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사실은 조급한 마음이 문제이지 않을까요? 이미 세 아이의 엄마이기에 마냥 어른 같아 보이는 저도 10대, 20대 시절에 많은 고민도 하고 걱정도 많이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여러 유혹이나 갈등 상황을 많이 맞닥뜨리게 되겠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과정을 놓치지 않는다면 분명 언제든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을 거예요.

그리고 이 과정에 있어서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천하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해요. 조금 어긋나면 또 어때요? 다른 길이 더 나은 길로 갈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잖아요. 조급해 하지 마시고 늘 긍정적인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 농촌지역은 면 단위다 보니 학원의 다양성이나 선택지가 도시에 비해서는 좁게 정해져 있어요. 그 학원들이 우리 아이에게 맞으면 좋지만, 저희 자녀와 같이 예체능을 희망할 경우에 안 맞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럴 때는, 도시로 학원을 선택해야 하는 것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도 요즘 잘 되어있으니, 인터넷 강의 사이트도 여러 곳을 들어가 자기랑 맞는 선생님을 찾는 것도 방법이에요.

학원을 선택할 경우에는 일단 우리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학원 상담을 가서 이야기를 해본 후, 잘 맞는지 아닌 지 한 달 정도 유예기간을 두고 지켜본 다음 다른 학원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때, 아이의 적성과 진로를 잘 파악하기 위해 담임선생님과 학생, 부모님이 소통을 잘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 다 잘 되길 바라는 한마음이잖아요 : )